Exhibitions

전시

내 안과밖과안과밖의 나

  • 2026.03.21(토) ~ 04.19(일)


본 전시는 '냅킨'이라는 소재로부터 시작된다.
냅킨은 손에 쥐어지는 순간부터 ‘소멸’을 전제한 물건이다. 사용과 동시에 버려지며, 기록되거나 기억되지 않은 채 사라지는 이 얇고 가벼운 종이는 존재 자체가 일회성에 기울어져 있다.
작가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냅킨이라는 하찮고 가벼운 것에 대한 시선을 전환한다. 쉽게 버려지는 사물에 머무르는 시간을 부여함으로써, 우리는 익숙함 속에서 간과해 온 물질의 존재감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결국 이 작업은 사라짐을 전제로 한 사물에 ‘지속’의 시간을 부여하는 시도이자, 소비와 폐기의 순환 속에서 존재의 무게를 다시 묻는 조용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