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idency

레지던시

SJB픽쳐스 [13기 장기]

  • 2026.02.06

영은미술관은 8월 23일(토)부터 9월 21일(일)까지 2025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SJB 픽쳐스(노상준×박준범)의 전시『흉내』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영은미술관 제4전시장과 영은홀에서 진행되며,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며 동시대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 노상준, 박준범 작가가 결성한 콜렉티브 SJB 픽쳐스의 『흉내』는 마치 아이들의 놀이처럼 유희적인 태도로 현실을 바라본다. 이들은 선과 악의 구분 없이 익숙한 풍경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며 그들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한다. 그러나 이 유희는 단순히 모방에 그치지 않는다. 자극에 무뎌진 우리의 인식을 파고들며 '양심 없는 낙천주의'에 머물러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꼬집는 날카로운 비판적 행위이다.

SJB 픽쳐스(노상준×박준범)_parking01 주차_2채널 비디오, 4K_00:05:21_2025
SJB 픽쳐스(노상준×박준범)_parking01 주차_2채널 비디오, 4K_00:05:21_2025
SJB 픽쳐스(노상준×박준범)_speeding 09 질주 09_단채널 비디오, 4K_00:01:50_2024

SJB 픽쳐스의 작업은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닌' 현실의 단면을 드러낸다. 북적이는 시장이나 백화점 같은 일상적인 공간이 아비규환의 재난 상황과 겹쳐지는 순간, 우리는 인간의 태도가 얼마나 위태로운 '외줄타기'인지 깨닫게 된다. 마치 '러시안 룰렛' 처럼, 감정을 참아내며 경계를 넘을지 말지 고민하는 우리의 모습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작가들은 도시의 긴박한 움직임, 익숙한 재난의 풍경, 비현실적인 내면의 장면들을 종이 모형과 영상으로 흉내 낸다. 이 과정에서 현실의 표면은 해체되고, 섬세한 파괴와 상처, 그리고 맥락의 생략과 강조가 더해져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다. 전시는 「꾸며낸 이야기」, 「무빙」, 「연습」의 세 가지 시리즈로 구성된다. 노상준 작가의 종이 모형 작업은 박준범 작가의 영상 작업과 만나 평면, 입체, 사진, 비디오, 오브제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된다. 이들은 통제 불가능한 혼돈과 무질서 속에서 하나의 작업 세계를 이루며, 연극적 허구이지만 역설적으로 실제 세계의 구조와 닮아 있다. ● 특히 유튜브 쇼츠처럼 짧고 파편화된 형태의 작품들은 과장된 스케일과 소리, 독특한 질감으로 관람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모방을 넘어, 유쾌한 모방을 통해 현실의 아이러니를 예리하게 비판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며 동시대 예술의 또 다른 가능성을 모색한다. ■ 영은미술관

SJB 픽쳐스(노상준×박준범)_paper doll 종이 인형_단채널 비디오, 4K_00:17:29_2025

『흉내』는 익숙한 세계의 반복을 기록하고, 관찰자의 무감각한 시선을 뒤흔들기 위한 하나의 방식이다. 이 안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묻는다. 우리가 마주하는 세계는 얼마나 진실한가? 그리고 우리는 얼마나 자주 그것을 흉내 내고 있는가? ■ SJB 픽쳐스

SJB 픽쳐스(노상준×박준범)_흉내 Mimicry展_영은미술관 제4전시장_2025
SJB 픽쳐스(노상준×박준범)_흉내 Mimicry展_영은미술관 영은홀_2025

『Mimicry』 captures the repetition embedded in the everyday, offering a quiet disruption to the desensitized gaze. Within that gesture lies a simple but persistent question: How real is the world we inhabit? And how often are we merely reflecting it back? ■ SJB PICTURES